[달러구트 꿈 백화점]기발한 소재,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진 판타지 소설

접하게 된 계기

요즘 살기 팍팍해져서인지 몰라도 '돈과 시간 등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재테크, 자기계발 서적들이 대세인 것 같은데, 그 와중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연말 연초여서 마음을 다잡기위해 저 역시도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분야 서적을 주로 읽었는데, 비슷한 제목들과 표지들 중에 눈에 띄게 되어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장르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접하게 되면,  동화속 삽화처럼 아기자기한 표지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으실 겁니다.

 

이 책의 줄거리  

달러구트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라는 곳에서 잠자는 손님들에게 다양한 꿈을 판매합니다. 이 백화점은 5층 짜리 건물로, 층마다 각기 다른 테마의 꿈을 판매합니다. 현실과 같이 1층은 고가의 인기 상품을 취급하는 고급매장이고, 2층은 평범한 일상을 다룬 일반상점, 3층은 획기적이고 액티비한 체험형 매장, 4층은 낮잠용, 5층은 떨이매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층 마다 개성 넘치는 매니저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페니라는 신입직원이 들어오고, 페니의 시점으로 업무를 경험하면서 꿈을 사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후기

제목과 디자인만큼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꿈을 구입해서 꾸게 되는 것, 후불로 꿈에 대한 값을 감정으로 지불한다는 소재가 너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소녀 페니의 시점에서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고, 더 술술 잘 읽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소재와 더불어 이러한 전개 방식이 침체된 경기 속 자기계발 서적이 차트 상위권을 줄세우고 있는 상황에서도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실제로, 이 책은 신인작가가 기존 출판 방식에서 벗어나 선 전자책, 후 종이책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에  감정 이입되어 희노애락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줄거리에서 언급하지 않았는데, 페니가 꿈 백화점에서 근무하면서 꿈을 사러 온 사람들의 이야기 전개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운영 및 미래에 논의하는 모습들도 그려집니다. 이 때, 성원들과 논의하는 주제 대부분이 현실을 많이 비유해 일침한 것 같아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달러구트 백화점 2편이 출시되었다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